활동소식

언론속 유진벨

[문화일보] "남북관계 어렵지만 결핵약 지원은 잘 풀렸으면..."

유진벨 / 559

“요즘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북한의 결핵환자들에게 약을 보내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정도까지만이라도 풀렸으면 합니다.”

북한의 내성결핵환자 460명에게 치료약을 전달하기 위해 오는 4월 하순 방북을 준비하는 스티브 린튼(61) 유진벨재단 회장은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북한에 보낸 내성결핵약이 4월말이면 바닥이 나는데 내성결핵환자들은 약이 끊어지면 생명이 위독하기 때문에 그전에 약을 전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성결핵환자란 처방 가능한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말하는데 약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치유가 어려운 슈퍼 결핵환자가 된다.

린튼 회장은 “북한에 결핵약을 보내려면 통일부로부터 대북반출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내려진 것 같다”면서 “인천~남포 항로가 끊겨 중국 루트로 약을 보내려면 최소 3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린튼 회장은 남북관계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으려 했으나 “한국에서는 모든 게 정치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말로 지난해 마음 고생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0년간 남북한의 정치를 초월해 결핵퇴치 사업을 해왔지만 지난해가 유난히 힘들었다는 말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11·23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영유아 및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도 중단시켰고, 이로 인해 유진벨재단의 대북결핵약지원사업도 발이 묶였다. 그런데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기구 등의 대북지원 움직임 속에서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린튼 회장도 기대감을 갖고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내성결핵환자에게 보내는 약은 철저히 일대일 맞춤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용 가능성이 없다”면서 “한 사람의 내성결핵환자에게 1년치 약은 평균 160만원 정도가 드는데 3년을 복용해야 내성결핵에서 70%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린튼 회장은 “한국에서는 결핵이 잊어진 질병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결핵이 위험한 질병이며 요즘엔 내성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숙기자 musel@ munhwa.com

2011.3.28.보도

첨부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