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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 “유진벨은 사랑 전달하는‘당나귀’재단”

유진벨 / 558


“유진벨은 사랑 전달하는‘당나귀’재단” 
 
 
북한서 결핵 퇴치사업 벌이는 스티브 린튼 박사

그를 인세반 선교사로 불러주자. 신학교를 나와 목사 안수를 받거나 선교사로 파송받은 것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생명 살리는 일에 충성하고 있는 사람. 북한을 60여 차례가 넘게 방문했고 도움을 준 결핵환자가 25만명. ‘복음’, ‘전도’ 라는 말을 직접 북한 주민들에게 하지 않았어도 1995년 설립된 ‘유진벨재단’을 통해 전달된 하나님 사랑이 적지 않을 터. 스스로 유진벨은 후원자들의 심부름을 도맡은‘당나귀재단’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섬김과 헌신은 증조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문의 전통이다.
다음 달 북한을 또 방문하기에 앞서 워싱턴에 잠시 머물고 있는 스티브 린튼 박사를 한 후원자 집에서 만났다. 가능한 민감한 사안을 피하려고 애쓰면서도 북한의 절박한 상황을 전하려는 그의 마음이 대화 도중 엿보였다.


▲ 요즘 유진벨재단의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인가?
-3년 전부터 다제내성 결핵(多劑耐性結核, MDR-TB)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에 치중하고 있다. 약값이 비싸고 관리도 까다로운 병이다. 일반 결핵은 북한에서 약을 구할 수 있는데 다제내성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600여명을 돌봤다. 치료비가 보통 결핵 보다 100배는 더 든다고 보면 된다. 평안남북도에 30-40개의 결핵요양센터가 있고 내성결핵센터는 6개다. 내성결핵 환자는 등록을 받아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결핵환자 치료사업의 효과는 어떤가?
- 결핵 환자가 줄고 있는지, 늘어났는지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다. 지금까지 25만명 정도를 치료했다. 20-30대 절은이 한 사람을 살리면 4-5명의 가족을 살리는 셈이다. 한 사람의 목숨은 그 어느 것보다 귀하다. 결핵을 완전히 퇴치하는 건 사실 어렵다.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미국도 환자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 어쩌면 AIDS 보다 다제내성 결핵(Super TB)이 더 많은 생명을 빼앗아 간다.


▲ 지난 4월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갈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나?
- 자주 가니까 별 느낌은 없다. 추웠는데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더라. 유진벨은 그저 후원자들의 사랑을 분배하는 ‘당나귀재단’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할 말이 많이 있지만 꾸준히 도와주시는 분들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남미, 구라파 등 전세계에 후원자가 수 천 명이 된다.

▲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으로 세대가 단절되는 위험에 있다고 들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다고 본다. 식량이 부족해도 부모가 똑똑하면 그나마 낫다. 지원을 해도 능력있는 사람부터 챙기게 되니 문제다. 줄 서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


▲ 북한의 정치적 상황은 어떤가?
-외국인으로서 정치 얘기하면 간섭하는 것이다. 그런 질문은 안한다. 후원자의 뜻을 전달할 뿐이다. 내가 해야할 일만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에 처음 왔던 선교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복음과 주민 치료에만 집중했다. 어쨌든 북한 사회는 변하고 있다. 30년 전과 지금은 다르다. 홍수 피해 후 고난의 행군을 할 때 정말 어려웠었는데 2000년부터 사정이 나아졌다. 외국이나 한국에 대한 정보 늘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외부 접촉이 많아지면 관련 정보에 많이 누출되는 건 당연하다.


▲ 그런 변화가 남북통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우선 민간 대 민간의 신뢰구축이 있어야 한다. 정치적, 경제적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하기에 앞서 사람끼리 신뢰해야 함께 강을 건널 수 있다. 유진벨재단이 신뢰를 쌓는데 기여해왔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다음 달 11일부터 25일까지 북한에 다시 간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 사업을 북한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최소한 2년 반 동안 계속 만나야 할 환자들이기 때문에 보면 반갑게 맞는다.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다. 참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유진벨의 미래는 하나님 밖에 모른다. 비싸고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를 돌보는 일은 한도 끝도 없다.

<이병한 기자>

 

스티븐 린튼 박사는

1979년 북한에서 열렸던 국제 탁구대회에 참관차 방문하며 인연을 맺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92년과 1994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는 등 김일성을 세 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1995년 콜럼비아 대학에서 교수로 있던 중 북한의 고통을 알고 선교사로 한국에 온 증조부의 이름을 따 유진벨재단을 설립했다.
연세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총회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콜럼비아대학에서 한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한국 전문가인 린튼 박사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주요 신문에 종종 소개된다. 린튼 박사는 24일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소재 베다니장로교회에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후원 문의 (202)393-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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