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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UC버클리한국학센터 초청 세미나서 지원사업 관심 촉구

유진벨 / 801

UC 버클리 한국학센터(소장 존 리)는 9일 스티브 린튼(Stephen W. Linton) 유진벨재단 대표를 초청, 유진벨재단의 대북 결핵약 지원사업에 관심을 촉구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4년간 북한에서 결핵퇴치 사업을 전개해온 유진벨재단은 매년 2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600여명의 환자들에게 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 일반 결핵보다 다제내성결핵(MDR-TB)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린튼 박사는 “다제내성결핵균은 여러 종류의 치료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치료가 어렵다”며 “1차 결핵환자는 6-8개월간 결핵약을 먹으면 완치율이 90%에 달하지만 다제내성결핵은 2-3년간 100배가량 비싼 약을 복용해야 하며 완치율도 낮다”고 말했다.

린튼 박사는 “북한의 내성결핵환자에게 보내는 약은 철저히 일대일 맞춤식이라 전용 가능성이 없다”면서 “유진벨은 후원자들과 북한 의료기관과의 자매결연을 맺어 후원단체나 개인의 이름으로 지원물품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결핵이 잊혀진 질병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결핵이 위험한 질병이며 요즘엔 내성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방북길에 오를 때마다 다제내성결핵환자의 체중측정과 X레이 촬영, 객담 수집 등 환자 한명 한명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약품을 건네는 유진벨 사역팀의 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유진벨은 평양 인근 3곳 등 6개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센터를 운영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센터마다 100명이 넘는 대기환자가 있을 정도로 예산과 인력, 설비가 모자란 형편이다.

린튼 박사는 “유진벨 후원자들은 사람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둔 주로 나이드신 한인”이라며 “한인 2세들은 이런 일에 무관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예일대, 텍사스주립대 유학생들이 유진벨을 돕는 것처럼 미주 각 대학 캠퍼스에서 한 결핵환자 살리기 운동을 펼쳐주길 기대했다. 린튼 박사는 “환자 1명 치료하는데 드는 연간 약값이 2,000달러”라며 “다제내성환자는 4,000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치료받는 환자는 5%밖에 안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결핵퇴치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업인 만큼 후원이 지속적으로 잇따라야 한다”며 “사람을 돕는 전승(heritage), 휴머니티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린튼 박사는 1995년 콜럼비아 대학에서 교수로 있던 중 북한의 고통을 접하고 선교사로 한국에 온 증조부의 이름을 따 유진벨재단을 설립했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총회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콜럼비아대학에서 한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세기 조선땅 밟은 선교사 4대손으로 한국명은 인세반이다.

<신영주 기자>

9일 UC버클리한국학센터서 열린 세미나에서 린튼 유진벨재단 대표가 북한결핵퇴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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