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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北 슈퍼결핵 치료 위해 개성공단에 분석센터 건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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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슈퍼결핵 치료 위해 개성공단에 분석센터 건립해야”
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 방북 마치고 귀국




“북한에 의료 세이프티존(Safety Zone·안전지대)을 만들면 남과 북에 모두 유리합니다.”

인세반(62·미국명 스테판 린턴) 유진벨 재단 회장은 북한 결핵 치료 ‘전도사’다. 1995년 대북 의료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을 만들어 현재까지 70회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결핵퇴치에 힘썼다. 구한말 기독교 선교사로 한국에 자리잡은 외증조부의 이름을 따 재단 명칭을 만들었다. 인 회장은 1일 약 2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인 회장은 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정치·군사적 대결 때문이 아니다. 민간교류가 지나치게 적기 때문이다.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민간활동, 인도적 지원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재단이 북에 설립한 여섯 군데의 결핵센터를 ‘의료 세이프티존’으로 지칭하면서 “앞으로 이런 치료소가 적어도 40~50군데로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이후 재단의 중점사업은 ‘슈퍼 결핵’으로 불리는 ‘다제내성결핵(MDR TB)’ 치료다. 인 회장은 “MDR TB 환자 치료비는 일반 환자에 비해 150배 이상”이라며 “북한 결핵환자 중에서 MDR TB 환자의 비중이 15%까지 올라가면 1년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식통계상 북한의 MDR TB 환자 비중은 2.2%지만 실제 비율은 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DR TB 치료를 위해 인 회장은 개성공단 내 결핵분석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는 중국을 거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북 MDR TB 환자의 5%도 손을 못 대고 있다”며 “개성공단에서 분석을 하고 약도 북으로 직접 보내줄 수 있다면 치료작업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79년부터 북한을 오간 인 회장은 “이제 북한은 한국에 대해서도 훨씬 더 알고 자본주의 세상에 대해서도 많이 안다”며 북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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